10덕학교에서 웹툰설정 짜다가 들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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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05:38

나는 중학교때 웹툰에 진짜 빠져살았음.....
좀 꼴통 학교에 눈마주치면 삥뜯길듯한 애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막 엄청 심각한 학교는 아니긴 했음.
내가 피해 받아본 거라고 해봤자
신발 밟아서 세탁비 2만원 뜯긴거,
매점 줄서다가 후배한테 뺏긴 1500원짜리 뭐더라 이정도)
새벽에는 웹툰보고 학교에선 죽은듯이 잠들어있고의 반복이었음.
네이버와 카카오에 있는 대부분의 웹툰을 찍먹해보고
웹소설 쪽에까지 눈길을 돌릴때쯤 친구 하나를 만났음
그런데 지가 웹툰 작가가 될거라는거임
나는 마침 10덕기질이 정점을 찍고
속으로 이런저런 캐릭터 만들어보고 그럴 때였어서
눈이 돌아서 바로 "내 스토리를 그려도!!" 갈겼는데
어찌어찌 ok를 받음. 일단 나는 아직 진심이고.... 어쨌든
그래서 중학교 졸업하고 그 친구와 다른 고등학교에 가서도 열심히
(사실 공부하기 싫을때마다)설정과 줄거리를 짜고 있었지
근데 어느날 탐구 수업을 가서 낮잠때리고 내 자리로 오니
가방이 열려있고
내가 항상 바깥쪽으로 펼쳐놓는 설정노트가 닫혀있고
어떤샛기 하나가 나를보고 웃고있고
여기서 일단 창문깨고 다이브 마려워짐
그래서 일단 앉았는데 웃던샛기가 말을 거는거;;;;;;;
예상대로 내 설정노트를 본 게 맞았고 댓글이랍시고 낙서도 해놓은거였음
내일이면 또 얼굴봐야하는데 이게 수치플인가.......
긴데 읽어줘서 ㄱㅅ
나중에 유서인지 후기인지 진술서인지 셋중에 하나를 쓸건데
집에서 유서 쓰거나
그놈 뒤통수에 짱돌을 박은 죄로 경찰서에 자수하는것보다는
여기다가 후기 쓰고싶긴 함....
(머지.. 왜 ㅆ덕 말투가...)
(어... 어라??)